영아 사망 6.9% 줄어…치매 사망 4.8% 증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고령화와 겨울 한파 등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고,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80세 이상이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4.7%(1만 3286명) 증가한 29만 882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19명으로, 전년보다 3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사망자 수는 16만 1187명으로 전년보다 6859명(4.4%) 늘었고, 여자 사망자 수는 13만 7633명으로 전년보다 6427명(4.9%) 증가했다.

통계청은 고령화와 기상 악화의 영향을 역대 최대 사망자 수의 원인으로 들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인구구조가 고령화에 진입했기 때문"이라며 "사망자가 1∼2월에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작년 1∼2월에 1973년 이후 기온이 가장 낮았을 정도로 '겨울 한파'가 심했던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582.5명으로, 전년보다 25.1명(4.5%) 증가해 5년 연속 늘었으며, 사망률은 1988년(561.0명) 이래 가장 높았고, 증가율은 역대 최고였다.

남성 사망률은 629.6명으로 전년보다 26.2명(4.3%) 늘었고, 여성 사망률은 535.6명으로 전년보다 24.1명(4.7%) 증가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1.18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1~9세(9.8명)가 가장 낮고, 80세 이상(8천407.7명)에서 가장 높았다.

사망률 성비는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았고, 사망자 수의 성비는 40~60대에서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이었으며 40대는 2.21배, 60대는 2.65배였다.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6.3%를 차지해, 10년 전에 비해 14.3%포인트 증가했다.

남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33.0%로 10년 전보다 12.3%포인트, 여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61.8%로 15.8%포인트 각각 늘었다.

60~70대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36.9%였고, 40~50대는 13.5% 수준이었다.

연령별 사망자 수의 전년 대비 증감은 80세 이상(8.2%)에서 대폭 증가했고 10대(2.2%), 20대(2.3%), 30대(3.1%), 50대(0.7%), 60대(4.1%), 70대(1.7%)도 는 반면 40대(-0.9%), 1~9세(-15.7%), 0세(-6.9%)는 줄었다.

출생 후 1년 이내 영아 사망은 931명으로 전년보다 69명(-6.9%) 줄었고, 영아 사망률(출생아 1000명 당 사망자 수)은 2.8명으로 전년 대비 0.1명(1.9%)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아가 534명으로 57.4%였다.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은 출생 전.후기에 기원한 특정병태(50.6%)와 선천기형·변형·염색체 이상(18.7%)이었고, 출생 전후기(임신 28주 이상 태아 및 생후 7일 미만 신생아) 사망자는 총 904명으로 5.1%(49명) 줄었으며, 사망률은 총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3.8%(0.1명) 증가했다.

임신 또는 분만 관련 사망한 모성 사망자는 37명으로 9명(32.1%) 늘었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4910명(1일 평균 13.5명)으로 전년대비 101명(2.1%) 늘었고, 알코올 관련 사망률(10만명당)은 9.6명으로 2.0% 증가했으며, 남자가 16.5명으로 여자(2.6명)보다 6.3배 높았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는 9739명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고, 치매 사망률(10만명 당)은 19.0명으로 4.7%(0.8명) 증가했으며, 여자가 26.3명으로 남자(11.6명)보다 2.3배 높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기대 수명이 높은 만큼, 고령층 발병이 많은 알츠하이머를 앓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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