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폐암으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본명 김철순)이 개 구충제 복용을 시도해 보겠다고 밝혔다.

폐암 4기로 투병하고 있는 김철민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며 "그래서 모험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저한테 보내주신 수십 건의 영상 자료, 제가 한번 해볼까 합니다.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김철민은 이 글과 함께 말기암 환자가 '펜벤다졸' 성분의 개 구충제를 먹고 완치됐다는 내용의 유튜브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미국의 한 남성이 개 구충제를 먹고 암이 완치됐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와 개 구충제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최근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며 삶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온 김철민이 어떤 심경으로 개 구충제 복용을 시도하는 것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 하지만 펜벤다졸 성분이 실제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

식품안전의약처는 지난 23일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여서 전문가와 상의 없는 약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로 사람에겐 안정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1994년 MBC 개그맨 공채 5기로 개그맨 데뷔한 김철민은 그보다 앞서 1980년대 후반부터 대학로에서 통키타를 치며 꾸준히 거리모금활동을 벌여왔다. 모창가수로 유명했던 고 너훈아(본명 김갑순)의 친동생인데, 형 너훈아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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