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의 2019 정규시즌 피날레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피칭을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 계획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내일(26일 샌디에이고전) 선발은 로스 스트리플링을 생각하고 있다. 27일 샌디에이고전은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28일~30일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에는 워커 뷸러, 류현진, 리치 힐이 차례로 선발로 나선다"고 얘기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다저스의 샌프란시스코와 최종 3연전 가운데 29일 오전 5시5분 열리는 2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확정됐다.

   
▲ 사진=LA 다저스 SNS


류현진은 시즌 마무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켜내는 것.

현재 류현진은 13승 5패에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아래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51), 게릿 콜(휴스턴, 2.52).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2.53) 등 거물 투수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는 디그롬이 여러 지표에서 앞서 있어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이 옅어졌다. 이에 팬들은 류현진이 적어도 평균자책점 전체 1위 타이틀만큼은 꼭 따내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기기를 바라고 있다.

류현진은 경쟁자들을 의식하지 않고 가능하면 실점하지 않은 채 최종 등판을 마무리짓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한편, 디비전 시리즈에서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10월 4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27일, 또는 28일 선발 등판한 투수가 5~6일을 쉬고 나설 수 있기 때문에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안 했다. 커쇼가 시즌 일정을 가장 먼저 마치지만 디비전 시리즈 1차전 등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홈 경기에 강한 뷸러와 류현진을 홈에서 열리는 디비전 시리즈 1, 2차전에 내고, 원정으로 열리는 3차전 선발을 경험 풍부한 커쇼에게 맡길 것이란 예상을 많이 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