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영원한 LG맨' 이동현(36)의 은퇴식이 오는 29일 열린다. LG 구단은 두산 베어스와 잠실 홈경기가 열리는 이날 이동현의 은퇴 행사 'Don't Cry Rocket'을 실시한하고 25일 밝혔다.

이동현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후 한 번도 유니폼을 바꿔입지 않은 LG 원클럽맨이었다. 통산 700경기에서 910이닝을 던져 53승 47패 113홀드 4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화려한 성적을 낸 것은 아니지만 꾸준함으로 LG 마운드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이동현이다. 2002년에는 8승 3패 6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 사진=LG 트윈스


LG에 대한 이동현의 애정은 남달랐다. 3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도 오뚜기처럼 다시 재기했고, "내 팔꿈치 인대를 LG에 바쳤다"고 말할 정도로 LG팬들에게는 많은 감동을 안긴 선수로 기억된다.

지난 8월 22일 NC 다이노스전 등판으로 700경기 출전을 채운 후 이동현은 은퇴를 선언했다. 19년 동안 정들었던 LG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한 것이다.

떠나는 이동현을 위해 LG 구단은 29일 은퇴 행사를 열어 팬들과 공식적으로 작별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경기 전 팬 사인회, 기자 회견, 700경기 출장 시상식, 꽃다발 전달식 등을 진행하고 이동현의 부친 이형두 씨의 시구를 이동현이 직접 시포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에는 SPOTV 임용수 캐스터의 진행으로 공식 은퇴 행사가 진행된다.

이동현은 "우리 후배들이 꼭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내가 사랑하는 트윈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함께 한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항상 잊지 않겠다. LG 트윈스 선수라서 정말 행복했다"는 은퇴 소감을 전했다.

LG는 이번 시즌 4위 성적을 사실상 확정짓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페넌트레이스 일정은 30일 롯데와 잠실 홈경기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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