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예금 잔액이 200억달러에 불어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199억7000만 달러로 7월 말 보다 29억1000만 달러나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계 외은지점들이 국내 기관투자가의 위안화 예금을 적극 유치하면서 위안화예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위안화 금리가 국내 예금 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이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예금을 늘렸다.

지난해 9월(8억8000만 달러)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위안화 예금은 올해 들어서만 133억 달러 늘어났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 역시 기업들의 수출 대금 예치로 61억4000만 달러나 늘었다. 총 잔액은 42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및 위안화 예금의 증가에 힘입어 8월 거주자외화예금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7월말 잔액(624억5000만 달러)보다 61억5000만 달러나 많은 것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407억9000만 달러)과 외은지점(278억1000만 달러)이 각각 25억2000만 달러, 3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외은지점 중에서도 중국계 외은지점의 잔액이 36억 달러 증가했다.

기업예금(624억1000만 달러)이 59억8000만 달러, 개인예금(61억9000만 달러)이 1억7000만 달러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