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비주력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출판 전문 자회사인 두산동아를 온라인 서점 업계 정상 업체 ‘예스24’에 지분을 모두 넘기기로 했다.

5일 두산은 예스24에 두산동아 지분 200만주(100%)를 25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의 이번 결정은 두산이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성장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되는 구조조정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또 비주력 사업 부문을 매각,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동아 직원들은 100% 고용 승계되며, 기존 총판·대리점과의 계약 관계도 유지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순차입금 등이 포함돼 있어 전체 매각 가치는 1000억원 수준”이라며 “10월 중순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동아는 지난해 1630억원의 매출과 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은 1520억원 규모다.

예스24는 두산동아가 보유한 유아·초·중·고 참고서, 교과서 등 교육 관련 학습서 콘텐츠를 전자책 단말기 사업과 결합, 전자책·전자참고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예스24가 최근 출시한 컬러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원’를 통해 소리는 물론 영상까지 구현할 수 있는 그림동화 등 신개념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