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BC "고위급 무역협상, 다음달 10일 재개"
   
▲ 미중 무역분쟁의 두 주역, 도널드 트럼프(좌)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9월 중 이뤄지지 못했던 미중 무역협상이 10월에 재개된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달 10일 워싱턴DC에서 재개된다고, 미 CNBC 방송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 23일 폭스비즈니스 네크워크 인터뷰에서 2주 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함께 류허 중국 부총리를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미중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차관급 실무협상에서 사전조율을 했었다.

고위급 협상에 미국에서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에선 류허 부총리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추가 관세를 주고받으며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도 최근 다소 유화적 신호를 발신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과 10월 무역협상 합의를 위해 긴밀히 연락하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가오펑(⾼峰) 상무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고 "중국과 미국은 농업분야에서 보완적 관계로, 한층 더 협력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최근 중국 기업이 시장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진행했다. 이미 상당한 규모의 대두와 돼지고기를 구매했다"면서, 양국간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미국산 농산물 구매 사실을 확인시켰다

이에 대해 미국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돈육 구입 규모를 대폭 늘렸다며 "협상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양국이 무역 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나쁜 합의'는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한편 중국의 농업 컨설팅 업체인 상하이 JC 인텔리전스의 리창은 10월 미중 무역협상 협의가 개시되기 전까지, 중국이 600백만톤의 미국산 대두를 추가로 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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