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하반기 전체 카드사 가운데 절반만이 구직자들에게 채용의 문을 열었다. 좁아진 채용 문틈만큼 채용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 카드사들이 주로 채용하는 분야는 IT 인재로, 전체적인 인력 부담은 덜어내며 IT인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카드사는 국내 8개사 가운데 신한·KB국민·우리·삼성카드 등 4곳 뿐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오는 30일까지 마케팅과 데이터사이언스 분야 신입사원의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내달 13일 필기시험을 11월 중 1·2차 면접을 진행한 이후 11월 29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전망이다.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40명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일반 직무 25명, IT 직무 10명 등 총 35명을 채용한다. 학력, 성별, 연령 등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서류 접수는 10월 1일 오전 10시까지며 필기와 면접 등을 거쳐 12월 중에 최종합격자 발표를 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올해 하반기 경영지원, 데이터분석, IT, 제휴영업 등 총 4개 부문에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지난해와 비슷한 40여명 수준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카드는 일반분야와 디지털 분야를 모집하며 내달 1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채용규모는 약 30명 정도다.
하나카드는 하반기 채용은 아직 검토 중인 상황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다음주 중 채용 계획에 대해 발표될 예정"이라며 "아직 채용 여부와 채용 계획 등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C카드와 현대카드는 하반기 별도의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지난 7월부터 진행한 채용 전환형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전문가는 카드사들의 하반기 채용 화두는 'IT인재'라며 향후 인력은 더욱 줄어들고 IT 시스템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올 하반기 카드사들이 선호하는 직무를 살펴보면 대부분 IT 관련 분야"라며 "카드사들이 전체적인 인원을 줄이는 가운데 IT 인력을 늘리며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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