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돼지농장 축사 [사진=대한한돈협회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축산분뇨 소독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있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29일 환경부 소관 전국 95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점검한 결과, 39개소에만 소독시설이 설치돼 있고, 전체의 59%인 56개소에는 소독시설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미설치 56개소 중 8개소는 연계처리시설에서도 소독처리를 하지 않고 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축산분뇨들이 소독 없이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 17일과 24일 2차례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지역의 가축분뇨는 파주1처리장과 파주2처리장에서 각각 처리되는데, 이중 2처리장에는 연계처리시설을 포함해 아무런 소독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또 1처리장은 염소소독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해당 소독시스템이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아직 증명된 바가 없다는 것.
이에 대해 환경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의 처리시설 4개소에 대해 유입수.처리수 바이검사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발생 농가의 가축분뇨가 유입된 처리시설은 즉시 가동을 중단,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돼지열병은 최대 21일의 잠복기간이 있고, 이 동안 방역시스템을 뚫고 바이러스가 하천 등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면서 "이제라도 전국의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소독시스템을 긴급 점검,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