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내달 1일부터 온두라스, 니카라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우리 상품의 중미지역 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가 30일 발표한 ‘한-중미 FTA 발효와 FTA를 활용한 수출 유망품목’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FTA를 추진했던 중미 5개국 중 온두라스와 니카라과는 다음 달 1일부터 발효에 들어간다.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는 국내 절차를 완료했으며 파나마는 자국 내 비준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 5개국과의 FTA가 모두 발효되면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중미의 경제 중심국들과 포괄적으로 FTA를 맺게 된다.
한-중미 FTA로 한국은 수입액 기준 98~100%에 달하는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고 중미 5개국은 93~99%에 해당하는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게 돼 높은 수준의 무역 자유화가 기대된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의 중미 5개국에 대한 수출은 25억3000만 달러였으며 이는 현지 수입시장에서 1~2%의 비중에 불과하다”면서 “한-중미 FTA 발효를 계기로 수입수요가 많지만 관세장벽에 막혀 있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가공음료, 타이어, 축전지 등의 현지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와 5개국은 쌀 및 쌀 관련 품목의 경우 모든 협정상 의무에서 제외했으며 일부 민감 농수산물은 양허 제외, 저율관세할당물량, 장기철폐, 비선형철폐 등의 방식으로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FTA 발효를 기념해 이날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FTA를 활용한 중미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와 ‘한-중미 FTA 활용 1대1 상담회’를 개최했다.
곽동철 무역협회 통상지원단 박사는 발표에서 “한-중미 FTA로 기존 북미 및 남미와의 FTA에 더해 미주대륙 내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한-중미 FTA 발효는 우리 기업이 중미지역을 지렛대 삼아 미주 전역에 걸친 FTA를 활용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3개국도 이른 시일에 FTA를 발효시킬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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