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밀레가 ‘스마트홈’ 서비스에서 손을 잡을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 독일명품가전 밀레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이 6일 오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3' 밀레 부스를 방문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에게 밀레가 에서 새롭게 선보인 'W1' 시리즈 허니컴 드럼세탁기와 'T1' 시리즈 히트펌프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제품을 직접 설명하며 전시장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 밀레 제공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대표이사)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밀레 부스를 방문했다.

이날 밀레 부스를 살펴보며 “세탁기에 가장 관심이 많다. 부품을 어떻게 조달하고 있느냐”는 윤 대표는 물음에, 에두아르트 자일러 밀레 기술총괄은 “밀레 부품의 60%를 자체 조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표는 밀레 세탁기와 관련해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다”며 “돌리는 강도도 더 부드러워졌다”고 말하면서 커피메이커, 건조기 등 밀레의 다른 제품의 발전 방향도 동시에 살폈다.

업계는 이번 윤 대표의 밀레 전시장 방문을 계기로 향후 스마트홈 부문에서 두 회사의 협력을 예상하고 있다.

IFA는 거래선과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장인 동시에 두 회사 모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텔 등과 상호 기기연결, 기술 표준화, 오픈소스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OIC, Open Interconnect Consortium)을 결성했다.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관련 플랫폼과 표준을 개방해 호환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보였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내년 상반기 스마트홈 2.0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고객들이 삼성전자 제품만 쓰는 것은 아닌 만큼 다른 회사 제품들과 연계해 서비스하려면 플랫폼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밀레는 전시장에서 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세탁기, 세척기, 오븐 등 다양한 가전 제품을 연결하는 통합 스마트홈 서비스 ‘밀레앳홈’ 2.0을 공개했다. 다른 기업과 협력을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 호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는 “스마트홈 서비스 호환은 밀레에게 숙제”라면서 “과연 삼성전자 독자적으로 되겠냐”고 말해 향후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