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퍼 출하량 2022년 신기록 경신 전망…삼성·SK하이닉스, 수익 개선 가능성↑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반도체 시장이 내년부터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익 감소로 고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성장 출력을 다시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산업협회 SEMI에 따르면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내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22년에는 127억8500만 평방인치(in²)로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웨이퍼 출하량은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125억4100만 in²) 비해서 6.3% 감소한 117억5700만 in²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제작의 핵심 소재다. 정밀하게 가공된 얇고 둥근 실리콘 웨이퍼는 1인치에서 12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경으로 생산되며 기판 소재로 사용되어 그 위에 대부분의 반도체 장치와 칩을 생산한다.

클락 청 SEMI 이사는 “반도체 재고와 수요 약세로 인해 올해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2020년에 반도체 업계는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고, 2021년과 2022년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올해 양사는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7조5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이익 23조1600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2조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9조9412억원의 20%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3분기부터, SK하이닉스는 4분기부터 하락세를 멈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고객들의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스마트폰의 고용량 메모리 탑재 증가 등의 호재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불황속에서도 D램과 낸드의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D램의 미세공정과 고용량·저전력 낸드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재고 수준은 점진적으로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는 연말 기준 정상 수준으로 회귀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 반등이 기대된다. D램은 인텔의 신규 CPU 출시로 서버 수요가 개선될 내년 2분깁터 가격 반등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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