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SK가 ‘사회적 가치’ 확대를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해 급변하는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SK는 2일 서울 광화문 서린빌딩에서 미디어 포럼을 개최하고 ‘SK의 사회적 가치 경영’의 개념 확장과 경영 추진 전략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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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 SK서린빌딩/사진=연합뉴스 |
이날 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 팀장(전무)은 기업 경영에 있어 ‘사회적 가치’는 아직은 미완성이고, 발전하고 있는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사회적 가치’는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중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21세기 들어 새로운 사회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 기업들이 부상한 반면 전통적 문제에 집착하는 기업들은 어려움에 겪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기업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민감하게 받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경영 개념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 팀장의 설명이다. 이제는 경제적 가치를 추구해 이익을 내는 전통적 기업 활동은 물론,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까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이 사회적 이슈를 포함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면 뒤쳐질 수 있다고도 했다.
정 팀장은 “SK가 사회적 가치를 얘기하는 것은 좋은 일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 본연의 입장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조건과 환경적 여건이 과거와 다르다. 여기에 맞춰 가고자 하는 노력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일들과 기업의 경영을 분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경제 시스템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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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 팀장(전무)이 2일 서울 광화문 서린빌딩에서 열린 미디어 포럼에서 ‘SK의 사회적 가치 경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기업과 연관된 이해관계자들의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공시 요구를 확대하고, ESG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여기에 정부는 기후변화, 자원 부족, 도시화, 고령화, 청년 실업 등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윤리적 제품의 소비를 늘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업 경영활동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같은 경영 환경의 변화와 고객 니즈에 발맞추기 위해 SK는 더블보텀라인(DBL) 전략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태원 SK회장 역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을 강조하며 신성장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SK 16개 관계사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적 가치 전담 부서를 만들고 DBL의 시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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