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하루 30분씩 5일이면 하나의 인문학 강의를 완독한다. 다양한 소재와 짧은 호흡, 쉬운 언어로 풀어낸 인문학 책. '멈춤' '전환' '전진' '관계' 편에 이어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즌2가 독자들 곁으로 다가왔다.
시즌2(전 2권)는 '인문학은 어떻게 내 삶이 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시즌2 두 번째로 출간되는 '연결'편은 '인문학 코드' '리더의 교양' '시장과 문화'라는 큰 카테고리 아래 총 12개의 강의로 구성됐다.
우리 문화 속에 스며든 인문정신이 우리 삶과 어떤 연관을 갖는지, 이러한 성찰이 어떻게 내일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부제는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다. 인문정신과 인문학이 우리 산업과 문화 전반에 어떤 모습으로 녹아들어 있는지 살펴보는 12개의 강의가 담겼다.
'연결'편에서 다루는 12개의 강의는 결국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인류 역사 속에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깃들어 있는지를 살피는 작업이다. 이러한 성찰은 깨달음이 되어 다시 현재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인문정신이 우리 삶과 어떤 연관을 갖는지, 이러한 성찰이 어떻게 내일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인문과 교양은 그렇게 우리 삶과 맞닿아 있다. 앎에서 멈추지 않고 삶으로 나아갈 때 교양은 비로소 힘과 의미를 갖는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즌2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준비됐다.
첫 번째 파트 '인문학 코드'는 인간을 중심에 둔 기술과 콘텐츠에 주목한다. 철학자와 경제학자가 꼽은 이 시대의 인문학적 지혜는 뭘까? 두 번째 파트 '리더의 교양'은 세종을 다시 불러내고 춘추전국시대의 지도자들을 살펴보면서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야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세 번째 파트 '시장과 문화'는 명품과 미술 등 인간의 욕망을 근원으로 한 문화의 주제들을 논한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는 '퇴근길'이라는 길 위의 시간에 맞춰 독서 패턴을 제안한다. 한 개의 주제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섯 번의 강의로 나눴다. 하루 30분씩 5일이면 하나의 인문학 강의를 완독할 수 있다. 책의 앞뒤에 주제별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지만, 순서에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골라 읽으면 그만이다. 부담 없이 시작하고 멈출 수 있다.
적당한 분량에 쉬운 설명. 그러나 책장을 넘기다 보면 멈추게 되는 지점들이 있다. 뒤통수를 맞은 듯 세상과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생각의 지점들이다. 책장 속에 손을 파묻고 멍하니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그동안 속도를 중시해온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책 읽기'를 유도한다.
철학자, 영화이론가, 미술사학자, 인류학자, 한의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인문학과 삶의 문제를 깊이 있게, 그러나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내고 있다.
책을 출간한 백상경제연구소는 서울경제신문의 부설 연구기관으로 2013년부터 지금까지 8만여 명의 수강생을 모은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이하 고인돌)'로 대중의 갈증을 풀어왔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는 '고인돌' 콘텐츠를 바탕으로 1인 저자의 학문적 깊이에 의존하는 대신 집단지성의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