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새로 구성됐다. 오는 11월 열리는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할 대표팀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일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끌 대표팀에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쌍두마차 김광현(SK)과 양현종(KIA), 홈런왕 박병호(키움),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NC) 등 정예 멤버들이 두루 선발됐다.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도 6명이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투수 하재훈(SK), 이영하(두산), 문경찬(KIA), 고우석(LG)과 포수 박세혁(두산), 그리고 외야수 강백호(kt)다.

새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이 두각을 나타낼 만큼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야구대표팀에 첫 발탁된 하재훈, 이영하, 문경찬, 강백호, 박세혁, 고우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구단,


하재훈은 '해외 유턴파'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데뷔 첫 시즌부터 SK의 마무리 중책을 맡아 단번에 세이브왕에 올랐다. 61경기에 등판,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로 국가대표에 어울리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영하는 두산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급성장했다. 29경기 등판해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이나 올리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문경찬은 KIA의 새 마무리로 정착한 것이 대표 발탁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54경기에 나와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6으로 짠물 피칭을 하며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었다.

하재훈에 세이브 1개 차이로 뒤져 아쉽게 세이브왕을 놓친 고우석도 당당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고우석은 65경기서 8승 2패 1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최연소 30세이브 신기록(21세1개월7일)을 세우기도 했다.

박세혁은 29세의 적잖은 나이에 처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양의지가 NC로 FA 이적하기 전까지 백업 포수로만 뛰면서도 꾸준히 기량을 키워 양의지의 공백을 별로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두산의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1일 최종전 NC와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우승타'를 치고 포효한 바로 다음날 대표 발탁까지 돼 기쁨이 더 크다. 올 시즌 타율 2할7푼9리에 4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 강백호는 프로 2년차로 20세밖에 안되는 막내지만 그의 대표 선발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올 시즌 116경기 출전해 3할3푼6리의 고타율에 13홈런 65타점으로 대표선수로 손색 없는 성적을 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