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은 류현진(32)도 아니고 클레이튼 커쇼(31)도 아니라 워커 뷸러(25)였다.

LA 다저스-워싱턴 내셔널스가 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에 돌입한다. 1차전을 하루 앞둔 3일 양 팀의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워싱턴은 패트릭 코빈이 1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워싱턴이야 지난 2일 밀워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두 선발 원투펀치를 동원했기 때문에 코빈의 1차전 선발은 내정된 것이었다.

하지만 다저스의 경우 워낙 막강한 선발 3인방이 있기 때문에 누구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울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런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뷸러였다.

   
▲ 사진=LA 다저스 SNS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뷸러의 몸 상태가 좋다. 1차전에 나서는 투수가 5차전에도 출전해야 하는데, 뷸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차전에 선발로 나설까. 불투명하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커쇼를 2, 3차전에 내보내겠다고만 했을 뿐 누구를 2차전 선발로 정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

일반적인 예상은 홈경기에 강한 류현진이 1차전 또는 2차전 선발을 맡는 것이었다. 이번 디비전시리즈는 1~2차전을 다저스 홈구장, 3~4차전을 워싱턴 홈구장에서 치른다.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했을 때 피칭 내용이 원정보다는 훨씬 좋다.

현재 예상은 엇갈린다. 류현진이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고, 3차전 원정경기로 밀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4차전 선발까지 리치 힐로 결정해둔 다저스가 2, 3차전 선발 순서는 안갯속에 남겨뒀다. 

로버츠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류현진이 언제 등판할 것인지는 하루 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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