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금융위에 증권신고서 제출…11월 내 상장 추진
2019-10-04 21:45:09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공모 예정액 4026억~4601억원…공모 주식수 3286만1424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 본격적인 공모에 나선다.
4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는 3286만1424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2250원~1만4000원 사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 규모는 4026억~4601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4~5일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납입 및 환불을 거쳐 11월 안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상장을 주선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한화시스템은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으며, 이듬해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후 지난해 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한화S&C와 합병했다. 양사 합병은 BAE시스템스(BAE Systems)와 레이시온(Raytheon) 등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국방 접목을 위해 IT 업체 인수 합병으로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해 나가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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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 계열사 편입 이래 종합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해왔으며, IT 사업과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상승했다. 영업이익(448억원)과 당기순이익(412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44.9%, 193.1%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6546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동안 351억원의 영업이익과 3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탄탄한 사업 구조와 호실적을 바탕으로 코스피 상장을 발판 삼아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및 시장 친화적인 경영을 실천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며,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공모자금은 제2데이터 센터 건립 및 에어택시(PAV) 등 신규 사업 추진에 활용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글로벌 방산전자 및 ICT 일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며 "앞으로 국내외 투자자 여러분께 한화시스템의 비전과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기업 가치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패스트트랙 대상 우량 기업으로 분류돼 심사 기간 단축 수혜를 입었다. 지난 8월26일 청구서를 제출한 한화시스템은 총 심사 소요 기간이 영업일 기준 30일이 넘지 않은 시점인 지난달 25일 승인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