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초고화질(UHD) TV, 스마트홈 등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 뉴시스

먼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받았다.

지난해 스마트워치로 웨어러블 시장의 선발주자로 나선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 전인 3일(현지시간) '언팩 행사'를 열고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서클', 가상현실 콘텐츠용 헤드셋 '기어 VR(virtual reality)'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원형의 스마트워치 'G워치 R'로 승부수를 던졌다. G워치 R은 스마트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원형의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무게 63g에 심박측정 센서, 기압센서, 나침반 등을 탑재하며 '리얼 워치'를 표방했다.

소니는 스마트밴드 '토크'로 방어에 나섰다. 이 제품은 곡선형의 올웨이즈온 이페이퍼(e-paper)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손을 쓰지 않고도 통화를 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음성명령을 내려 걸음 수나 심박수, 수면 패턴과 같은 신체활동 뿐 아니라 촬영한 사진, 음악, 주고받은 통화나 메시지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커브드(곡면)TV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 중심의 UHD 화질 경쟁도 큰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의 105인치 벤더블 UHD TV를 공개했다. 48인치에서 105인치에 이르는 커브드 UHD TV 라인업과 커브드 풀HD TV 등 총 72대의 다양한 커브드 TV 제품군으로 TV시장 선두 이미지를 굳히는데 주력했다.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 TV'를 전반에 내세웠다. 지난 8월 국내 시장에 세계 최초로 출시된 울트라 올레드 TV, 사용자가 리모콘으로 화면 곡률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77인치 가변형 울트라 올레드TV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리모콘 등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홈도 이번 IFA의 백미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했다. 최근 인수한 스마트싱스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관련 플랫폼과 표준을 개방해 스마트홈 호환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대표이사)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조연설 후 열린 간담회에서 "스마트싱스라는 오픈플랫폼 통해 삼성 제품 뿐 아니라 어떤 제품이든 다 연결될 것"이라면서 "업체들이 참여해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더 좋은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인간을 배려하면 스마트홈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스마트홈은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HomeChat)'을 기반으로 작동된다. 사용자는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나 미국 스마트 온도 조절기 '네스트(NesT)' 단말기로 세탁기, 냉장고, 광파오븐,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밀레도 스마트홈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 홈 네트워크 플랫폼 '키비콘(QIVICON)' 기술을 도입해 가전제품 간 상호 연결과 호환성을 높인 '밀레 엣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