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상청의 지진 관측 장비가 나흘에 한 번꼴로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6일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2015∼2019년 8월 지진관측 장비 오작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진관측소에서 장비 오작동은 지난 5년간 437건 발생했다. 

2015년 57건에서 2016년 62회, 2017년 97회, 2018년 156회로 오작동 발생 건수는 매년 늘었으며 올해 8월 기준으로는 65회 오작동이 발생했다.

오작동 분류로는 센서로 인한 오작동이 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록계 오작동이 44건, GPS 오작동이 10건, 통신·전원·충전기 등에 따른 오작동이 225건이 뒤를 이었다. 

오작동을 가장 많이 일으킨 지진관측소는 옥계 관측소로 16회 오작동을 일으켰다. 서귀포 관측소, 의령 관측소는 각각 12회, 옥천 관측소와 칠곡 관측소는 각각 11회였다.

지난해 5월 2일에는 부여·예산·옥계·우도·옥천 등 5개 관측소가 같은 날 오작동을 일으켰다. 2016년 7월 5일 울산 해역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서귀포 지진관측소가 자료전송 상태 불량으로 오작동을 일으켜 약 200여분간 장비가 멈춘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지진관측 장비를 모두 교체했지만 오작동이 올해에만 65건이 발생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장비에 대해 보다 철저한 관리와 재발방지에 노력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