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상위 0.1% 근로소득자들이 월평균 약 6700만원의 수입을 거뒀고, 연평균으로는 중위 소득자의 31배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귀속 근로소득 천 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상위 0.1%(1만 800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이 8억 871만원이었다고 6일 밝혔다.

근로소득 천 분위는 2017년 기준 국내 근로소득자 1800만 5534명의 소득을 백분위보다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를 의미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소득이 딱 중간인 50% 구간(중위소득)의 근로자들은 연간 2572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상위 0.1%가 중위 소득자보다 약 31.4배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월평균으로 따지면 상위 0.1%는 매달 6739만원을 번 반면 중위 소득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14만원 수준이었다.

또 상위 0.1%의 총 근로소득은 14조 5609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633조 6114억원)의 2.3% 수준이었다. 이는 1만 8000명 수준의 상위 0.1%가 상위 83~100%(하위 17% 구간·324만997명)의 총 근로소득(15조 4924억원)과 맞먹는 돈을 벌어들였음을 의미한다.

또 상위 1% 구간(18만 5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2억 6417만원, 상위 10% 구간(18만55명)은 7557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상위 1%의 총 근로소득은 47조 5652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상위 10%(180만 553명)의 총 근로소득은 202조 9708억원으로 전체의 32.0%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 전체 근로자 1800만 5534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3519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정세액 0원'의 면세자 구간인 하위 22%에 속하는 414만 1273만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628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