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도전하는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가 이달 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7일 낮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설립된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의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투자 대상은 롯데쇼핑의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상업용 부동산이다.

해당 자산의 연면적은 총 63만 8779㎡(19만평)이고 감정평가액은 약 1조 5000억원 수준이다. 코스피 입성에 성공하면 국내 상장 리츠 가운데 최대 규모의 운용자산이 될 전망이다.

롯데리츠는 해당 자산에서 나오는 임대 소득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회사다. 핵심 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지난 5월 롯데쇼핑으로부터 현물출자를 받아 이미 소유권을 확보했다. 

나머지 자산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개 모집한 자금으로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내년 연간 목표 배당수익률은 6.3∼6.6% 수준이다.

공모 이후 롯데리츠의 지분 50%는 롯데쇼핑이 보유하며 자산관리는 롯데지주 계열사인 롯데AMC가 맡게 된다.

한편 롯데리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약 8598만 주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65%인 약 5589만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969개 기관이 참여해 358.06: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모가는 공모 희망가 범위(4750∼5000원) 최상단인 5000원으로 확정돼 공모 예정 금액은 4299억원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 물량은 총 공모 물량의 35%인 3009만여주로 청약은 오는 8∼11일간 실시된다.

상장은 이달 말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 노무라금융투자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