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에게 당했다. 시리즈 승부는 최종 5차전으로 넘어갔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1-6으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와 워싱턴은 2승2패가 돼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으며, 오는 10일 다시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열리는 최종 5차전을 통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팀을 가리게 됐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 워싱턴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였다. 다저스는 리치 힐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으나 몸 상태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프너 성격이 강했고, '불펜 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워싱턴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의 베테랑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선발 출격했다.

예상대로 경기가 흘렀다. 1회초 저스틴 터너가 슈어저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다저스가 기분좋은 출발을 했지만, 다저스의 이날 득점은 이것이 전부였다. 이후 슈어저의 혼신의 역투에 눌렸다.

   
▲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SNS


슈어저는 2회초에도 선두타자 코리 시거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초반에는 흔들리는 듯 했지만 점점 구위가 살아나며 실점 없이 다저스 타선을 압도해나갔다. 5회초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슈어저는 산발 4안타(1홈런) 3볼넷을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했다.

반면 리치 힐은 3회말 볼넷 3개와 1안타로 동점 허용을 한 뒤 물러났다. 힐이 2⅔이닝 2피안타 4볼넷 1실점하고 조기 강판한 뒤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불펜이 일찍 가동된 셈.

워싱턴은 5회말 다저스 3번째 투수로 등판한 훌리오 유리아스를 상대로 앤서니 랜던이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고, 긴급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를 라이언 짐머맨이 3점홈런으로 두들겨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말에는 렌던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쐐기점까지 뽑아냈다.

중반에 워싱턴 쪽으로 경기가 기울어지는 바람에 워싱턴은 불펜 등판 가능성이 있었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아낄 수 있었다. 반면 다저스는 승부처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불펜 대기까지 했으나 5회말 점수차가 순식간에 벌어지면서 제대로 손을 써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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