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공직자윤리법 위반·사모펀드 횡령·문서위조 등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32.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와 내일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26일부터 10월2일까지 전국 성인 1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8%p) 결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49.3%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32.4% 응답자가 '잘하고 있다'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32.4%까지 추락했다. 30대 및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청와대

남녀 성별로는 남자 긍정 33.7% 대 부정 52.7%, 여자 31.1% 대 45.9%로 소폭의 차이를 보였고,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거나 가구 총자산이 많을수록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월평균 가구소득의 경우 250만~350만원 미만 응답자 50.9%가 부정적으로 보았고, 120만~250만원 미만은 53.0%, 120만원 미만 응답자 62.1%가 문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가구 총자산의 경우 또한 1억원 이상~2억원 미만(긍정 36.0% vs 부정 44.6%), 2억원 이상~3억원 미만(32.4% vs 51.4%), 3억원 이상~4억원 미만(34.2% vs 54.1%), 4억원 이상~7억원 미만(34.4% vs 57.3%), 7억원 이상(27.5% vs 61.3%)의 자산을 가진 가구 응답자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관심을 모았던 연령별 긍정 부정 평가에서 30대(긍정 48.4% vs 부정 32.1%)를 제외하고 10대(26.5% vs 35.8%), 40대(41.6% vs 45.0%), 50대(31.6% vs 58.0%), 60대(20.3% vs 64.9%) 모두 부정평가가 크게 앞섰다.

거주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긍정 53.9% vs 부정 20.9%)을 제외하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응답자가 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적게는 48.5%(인천경기 지역)에서부터 많게는 58.3%(대전충청), 63.0%(대구경북)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에 대해 응답자들은 부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정당 지지도별로 따져서 총 응답자 1200명 중 좋아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431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들 무당층 중 55.1%가 문 대통령에 대해 '못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답한 16.1%의 3.5배에 달할 정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0명에게 유·무선 혼합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8%포인트를 보였다. 통계보정 및 표본추출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19년 8월을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구성비에 따라 비례 할당한 후 무작위 추출했고, 조사완료 후 인구현황에 따라 셀가중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내일신문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