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연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두 팀은 최종 5차전에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최지만은 4차례나 출루하며 탬파베이 승리에 기여했다.

탬파베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19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에서 4-1로 이겼다. 휴스턴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무너뜨리고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최지만은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으로 4차례 출루했고 득점도 하나 올렸다. 호수비까지 잇따라 선보이며 팀 승리를 도왔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이로써 탬파베이는 이번 홈 2연전을 모두 이겨 2승2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탬파베이와 휴스턴은 오는 11일 휴스턴 홈구장에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탬파베이 타선이 1차전에서 완벽하게 당했던 휴스턴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벌랜더는 1차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6-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하지만 1차전 102개의 공을 던지고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벌랜더를 휴스턴 타선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1회말 1사 후 토미 팜이 벌랜더를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선취점을 냈다. 최지만의 볼넷으로 찬스를 엮은 다음에는 아비사일 가르시아의 안타와 트래비스 다노의 적시타, 조이 웬들의 2루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했다. 최지만은 다노의 안타 때 홈인해 득점을 하나 올렸다.

처음부터 3-0 리드를 잡은 탬파베이는 4회말 윌리 아다메스가 벌랜더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최지만은 1회와 2회, 그리고 4회에도 볼넷을 골라 벌랜더로부터 3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벌랜더는 최지만과 3차례 대결에서 무려 19개의 공을 던지고도 한 번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벌랜더는 결국 4회도 못 마치고 3⅔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하고 물러났는데, 최지만이 벌랜더의 힘을 빼놓은 것이 컸다.

이후 탬파베이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투수진이 효과적인 계투로 1점밖에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오프너로 나선 선발 디에고 카스티요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라이언 야브로(2이닝)-닉 앤더슨(2⅓이닝)-콜린 포셰(1⅔이닝)-에밀리오 파간(⅔이닝)-블레이크 스넬(⅔이닝)이 릴레이 호투했다.

휴스턴은 8회초 로빈슨 치리노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밖에 만회하지 못했다.

전날 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생애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 승리에 한 몫 했던 최지만은 이날 3개의 볼넷을 얻어낸 외에도 8회말 우중간 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최지만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2회초 2사 1루에서 조시 레딕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던져 캐치했다. 6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마이클 브랜틀리의 직선타를 순발력을 발휘하며 캐치, 곧바로 1루 베이스를 밟아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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