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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이 중량물 전용선으로 사석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CJ대한통운이 방글라데시에서 진행 중인 현대판 ‘우공이산 프로젝트'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13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판타이 해안에서 채취한 사석 46만톤을 2300km 떨어진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인근 지역으로 옮기는 대형 물류사업으로 현지에선 ‘CJ대한통운이 산을 옮긴다’는 의미의 ‘통운이산 프로젝트’로도 불리고 있다.
항로 준설과 토지를 매립하는데 주로 쓰이는 사석의 무게는 46만톤에 달해 평균 6톤의 아프리카코끼리 7만6000마리와 맞먹는다. 부피로는 31만500㎥로 15톤 트럭 3만1000대 분량이다.
사석 구매지인 말레이시아 판타이 해안에서 건설현장인 방글라데시 마타바리까지의 총 거리는 2300km에 달한다. 46만톤에 달하는 사석을 안정적으로 운반하기 위해 바지선을 포함한 1만톤 규모 선박 11대가 투입됐으며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1년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번 운송 프로젝트에는 글로벌 복합물류 노하우가 필요하다. 서로 다른 법규, 환경, 지형, 날씨 등을 가진 두 국가인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를 반복적으로 왕래해야 되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5월부터 10월까지 연일 폭우가 내리는 우기인 데다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크게 바뀌는 몬순(계절풍) 시즌이어서 5개월 가량 운송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적의 경로를 설계하고 시기에 맞춰 유동적으로 선박을 운영할 수 있는 운송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초중량물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 물류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물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동남아는 물론 전세계를 잇는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5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인수합병(M&A)와 합작을 진행하며 중국·동남아시아·인도·중동·중앙아시아 등 범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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