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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대한체육회가 특정 업체와 '종목단체별 경기기록 운영시스템'을 14년째 수의계약하고 있지만, 종목단체들은 시스템 우영 불편으로 일부 종목만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대한체육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A업체와 84억원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종목단체별 경기기록과 결과 데이터를 통합,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A사와 대회운영시스템 계약을 체결한 것.
그러나 현재까지 84억원의 예산이 지급됐지만, 정작 58개 종목단체 중 42개 단체만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16개 단체는 시스템이 불편하다며 자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또 경기기록과 결과가 자동 입력되는 종목은 20개에 불과, 나머지 38개는 직원이 기록해 운영시스템에 다시 입력하는 수동 방식이다.
체육회는 A업체와 이 시스템 외에도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관리시스템' '체육포털 유지관리사업' 등 계약을 추가로 맺어 65억원을 지급, 총 149억원의 계약을 체결 중이며, 확인 중인 2006~2009년 계약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체육회는 2016년 체육특기자 입시 비리 근절을 위해 경기동영상을 제공하는 홈페이지 구축사업을 시행했으나, 예산 지원 후 정산보고도 받지 않았다.
김영주 의원은 "체육회가 종목단체 경기기록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84억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나, 정작 단체들은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특정업체와의 수의계약과 시스템 운영 현황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도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완료된 사업에 대한 정산보고를 받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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