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중장기적으로 SK C&C와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KB투자증권의 이상원 연구원은 11일 "SK가 SK C&C와 합병할 경우 SK의 자사주는 소각 및 기타 방안으로 대주주의 지분 희석 최소화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태원 회장 부재로 의사결정이 쉽지 않은 데다 SK C&C가 보유한 SK증권(10%) 지분 처리 문제 때문에 두 회사간의 합병은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5일 보통주 235만주(37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SK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취득 예정기간은 11일부터 오는 12월5일까지다.

이 연구원은 "매입 완료 이후 자사주 비율은 18.8%에서 23.8% 증가하고, 순자산가치(NAV) 역시 2.2% 상승할 것"이라며 "주주친화정책을 통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