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요르단 후세이니아주에서 푸제이즈 풍력발전소(89.1MW)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전은 이날 행사에 김종갑 사장, 할라 아델 자와티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암자드 알 라와시데 요르단전력공사 사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전이 지분 100%를 투자해 사업 개발단계부터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한전이 중동에서 추진하는 최초의 풍력사업이다.

한전은 2013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2015년 12월 전력판매계약 체결, 2016년 12월 재원조달 성공에 이어 올 7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총사업비는 약 1억8100만달러로, 사업비는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과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을 통해 조달했다고 부연했다.

한전은 향후 20년간 이 발전소 운영을 통해 약 5억8000만달러(약 6739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며, 이번 준공으로 요르단 내 세 곳의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이들 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1035MW로, 지난해 요르단 전체 발전용량의 20%를 차지한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 14일 오마르 알 라자즈 요르단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재생에너지 및 송배전 등 요르단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푸제이즈 풍력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이 한전과 요르단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요르단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한전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UAE 원자력 발전소(5600MW) △슈웨이핫 S3 가스복합화력 발전소(1600MW)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 발전소(1204MW) 건설·운영 등 중동지역에서 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울러 2006년 중국 감숙·내몽고·요녕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1024MW)을 시작으로 2017년 일본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28MW) 준공에 이어 이번 푸제이즈 발전소 등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