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의 선발 명단에는 벼랑 끝에 몰린 절박함이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는 또 선발 3루수를 바꾸는 여유(?)를 보였다.

1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SK와 키움의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출전 명단이 발표됐다.

지난 14~15일 인천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1패만 더 하면 탈락하는 SK는 선발 명단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키움 좌완 선발 요키시를 대비해 우타자 배영섭을 톱타자로 기용하고 4번을 맡던 로맥을 2번으로 앞당겨 배치했다. 3번은 그대로 최정이 맡는다.

2차전에서 홈런을 쳤던 좌타자 한동민은 선발에서 빠졌다. 정의윤이 4번에 포진하고 톱타자 역할을 해오던 김강민이 5번타자로 중심타선에 들었다. 

SK의 선발 명단은 배영섭(좌익수)-로맥(1루수)-최정(3루수)-정의윤(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김성현(유격수)-정현(2루수)-노수광(우익수)이다.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

먼저 2승을 올려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키움은 대체로 기존 선발진을 유지했으나 3루수로 송성문(6번타자)을 처음 선발 출전시킨다. 키움은 1차전에는 장영석, 2차전에는 김웅빈이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송성문은 2차전에서 대타 출전해 결승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김규민(좌익수)-김혜성(2루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에릭 요키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