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최고 투수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친 3명의 투수가 '올해의 최동원상'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조시 린드블럼(두산 베어스),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그 주인공이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1일 "최동원상 후보 선정 기준 7개 항목 중 하나라도 통과한 19명의 후보 가운데 5개를 충족한 세 명의 프로야구 투수를 제6회 최동원상 후보로 확정했다"며 "3명의 투수가 시즌 내내 출중한 성적을 냈고 '자신보다 팀과 팬을 우선하는' 최동원 정신을 누구보다 잘 구현했다"고 후보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동원상 후보 선정 기준은 ▲선발 등판 30경기,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 7가지다.

   
▲ 사진=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세 투수의 올 시즌 성적은 선발 등판 횟수에서 김광현과 린드블럼이 30경기로, 양현종(29경기)보다 많았다. 투구 이닝은 린드블럼이 194.2이닝으로 김광현(190.1이닝), 양현종(184.2이닝)보다 더 많이 던졌다.

다승에서는 20승을 거둔 린드블럼이 김광현(17승)과 양현종(16승)을 압도했고, 탈삼진도 린드블럼이 189개로 김광현(180개), 양현종(163개)을 따돌렸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에선 김광현(24번)이 양현종과 린드블럼(이상 22번)을 제쳤다. 평균자책점에서는 양현종이 2.29로 리그 1위에 오르며 린드블럼(2.50)과 김광현(2.51)보다 좋았다.

기록 면에서는 린드블럼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변수가 있다.  지난해까지는 심사위원의 심사로만 수상자를 결정했지만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올해부터 팬 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프로야구는 팬이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될 때 더 좋은 무대가 된다'는 고 최동원 감독의 유지를 되새겨 팬이 선정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팬 투표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 심사 70%와 팬 투표 30%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양현종은 이미 제 1회, 4회 최동원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5회 수상자였던 린드블럼은 이번에 수상하면 2연속 수상이고, 김광현은 첫 수상의 영광에 도전한다. 

제6회 최동원상 선정위원회는 이달 29일 개최하며, 오는 11월 5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11월 11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제2회 고교 아마추어 최동원상 시상식과 같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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