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의 맞대결은 '소문난 잔치'에 걸맞지 않았다.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5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112개나 됐고,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은 무려 5실점이나 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2019시즌 메이저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격돌이었다.

선발투수 빅매치가 성사돼 특히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워싱턴은 베테랑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나섰고, 휴스턴은 곧 열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게릿 콜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슈어저는 1회부터 실점하기는 했지만 역투를 했다. 1회말 볼넷과 안타로 맞은 위기에서 유리 구리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먼저 2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2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5이닝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탈삼진 7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5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112개나 돼 더 던지지 못하고 다소 일찍 물러났다. 

슈어저는 워싱턴이 5-2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게릿 콜은 기대를 한몸에 받은 것과는 달리 실망스러운 피칭을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앞선 3경기서 3승에 평균자책점 0.40(22⅔이닝 1실점)으로 괴력투를 보여온 것과는 딴판이었다. 

콜은 7회까지 던져 슈어저보다 더 오래 마운드를 지키기는 했지만 8개의 안타를 맞았고 그 가운데 피홈런도 2개나 있었다. 삼진 8개를 잡았으나 실점이 5점이나 됐다.

워싱턴 타선이 콜을 잘 공략했다. 0-2로 뒤진 2회초 라이언 짐머맨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쳤고, 4회초에는 후안 소토가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홈런 두 방으로 동점 추격을 당한 콜은 5회초 소토에게 2타점 2루타를 맞는 등 집중타를 허용하며 추가 3실점해 고개를 떨궜다.

콜은 3-5로 뒤진 가운데 물러나 휴스턴이 그대로 패할 경우 패전투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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