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와 ‘제1차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협의회’를 개최했다.
2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된 경제협력 모멘텀을 활용해 에너지·교통·물환경·산업(섬유, ICT, 조선) 등 유망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과 도브레트겔디 레제포프 투르크 상의 회장은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향후 협의회를 통한 양국 교류 및 경제협력 강화, 경제인 사절단·전시회·포럼 개최 지원, 무역·투자기업을 위한 정보제공 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협의회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및 투자 인센티브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진출방안을 논의하는 양국의 민간 협력창구가 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의제 발굴을 통해 에너지뿐만 아니라 교통·물환경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 사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브레트겔디 레제포프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은 러시아·이란·카타르에 이어 세계 4위 가스 매장량(154억톤)을 보유하고 있어 에너지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서 “최근에는 국가적 사회·경제 발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산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어 교통인프라·제조·ICT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본회의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두산중공업 등 국내 대표 인프라 종합 건설기업과 철도·수자원·조선 등 관련 기업 및 유관기관이 참석해 투르크메니스탄 진출의지를 밝혔다.
엄홍석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 “현지에서 가스 및 화학 플랜트 산업시설 고도화 등 5조5000억원, 6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면서 “비즈니스 협의회 플랫폼을 통해 양국 기업 간 활발한 교류와 추가적인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차희철 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합성섬유 소재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생산된다”면서 “양국 공동의 기술개발을 통해 합성섬유 제조·염색·가공 등 다방면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된다”고 했다.
협의회는 △에너지(가스·화학 플랜트 현대화, 플랜트 생산 화학제품 판매처 확보, 플랜트 엔지니어 양성) △물 환경(해수 담수화를 통한 수자원 개발 및 수도시설 기술협력) △교통(버스·택시 등 수송 인프라 공급, 철도시설 현대화) △섬유(고부가가치 합성섬유 제조 및 염색기술 협력) △ICT(통신·방송망 현대화, 교육시설 설립)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개발수요가 많은 국가인 데도 그동안 시장정보 획득이 쉽지 않았다”면서 “비즈니스 협의회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와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우리 기업의 진출기반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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