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4일 또 담화를 내고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지난 9월27일에도 고문이라는 직책으로 이례적인 담화를 내고 북미정상회담의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북미는 10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전격 실무협상을 열었지만 합의를 보지 못하고 끝났다.
김 고문은 이번 담화에서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찬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여칠 전 자신이 김 위원장을 직접 면담했던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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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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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고문은 “북미관계 문제를 비롯해 대외사업에서 제기되는 현안들을 보고드렸을 때 위원장이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는데 대해 말했다”며 “이런 친분관계에 기초해 북미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또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과 의사와 거리가 멀게 워싱턴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 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와 이데올리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다”라며 미국이 연말을 어떻게 넘기는지 지켜보겠다는 발언으로 담화를 마무리했다.
김 고문의 담화는 북미 정상간 신뢰 관계를 확인하면서도 연말을 시한으로 정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한편,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계산법’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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