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비중 낮거나 정책대응력 양호한 국가, 성장 반등폭 높을 것
   
▲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주요 해외기관들이 내년 신흥국 경제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신흥국경제는 미중 무역갈등 확산,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수출과 생산 등 경제지표 전반이 부진하면서, 경기 하강세들이 뚜렷했다.

상반기 수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평균 6.3%에서 4.6%로 급락했고, 경제실적과 전망 간 차이를 반영하는 서프라이즈 기수는 17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 신흥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금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제조업 비중이 낮거나 정책 대응력이 좋은 국가일수록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반등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개 주요 신흥국을 대상으로 GDP 대비 제조업비중과 금년 대비 성장률 전망치 격차를 살펴본 경과, 높은 역상관관계(상관계수 -0.85)를 보였다.

제조업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중국.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15~19%인 필리핀.멕시코.인도, 15% 미만인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 3그룹의 내년 성장률 상승폭은 각각 0.0%포인트, 0.6%포인트, 0.9%포인트다.

또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재정정책, 구조개혁 등 양호한 정책대응 능력 평가도 성장 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폭이 큰 국가일수록 내년 성장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필리핀 등의 상관계수가 +0.61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대해 국제금융센터는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 주요 기관들이 내년 신흥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국가별로 산업 구조조정과 정책대응 능력 및 의지 등에 따라 경제전망도 차별화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남경옥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주요 기관들의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는 대체로 과거지향적이고, 구조적 요인을 면밀히 반영하지 못해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추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수시로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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