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조398억…전년비 32.1% 감소
포스코 "후판가격 소폭 인상으로 협상 마무리 중"
최정우 회장 "분기별 영업익 1조원 나올 것"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올해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 과제를 떠안았다. 그나마 계열사들이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해 전체 영업이익 1조원 방어에는 성공했다.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에 이어 최근 국내 최대 조선사와 하반기 후판 공급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데 협상을 마무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밝힌 연간 4조원 영업이익 달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9882억원, 영업이익 1조39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은 32.1%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4968억원 실적을 냈다. 

전분기 대비 철강부문의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와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단가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실적 호조로 9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3분기 회사채 발행으로 차입금은 다소 증가했으나 연결기준 부채비율 65.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와 국내 최대 조선사는 올해 하반기 가격협상에서 조선용 후판 가격을 약 3만원 인상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는 삼성르노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가격을 톤당 2만~3만원 인상하는 데 성공한 바 있어 조선용 후판 가격까지 인상될 경우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간 원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7만~8만원 인상을 고려했지만 조선사가 어려움을 호소해 소폭 인상 정도에서 협상을 마무리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톤당 80달러대로 안정세를 찾은 원가분이 4분기 반영되면서 최 회장이 공언한 연간 영업이익 4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올해 초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분기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칠지는 모르나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3분기까지 포스코는 영업이익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분기 전망까지 더하면 4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건설분야의 수요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철강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발표된 세계철강협회의 세계 철강수요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 투자확대, 감세정책 등이 철강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 부진으로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는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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