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4분기 전망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업연구원(KIET)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7개 업종 21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분기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82)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매출(87)은 전분기(89) 보다 소폭 하락했다.
현지판매(85)도 전분기와 달라 소폭 감소했으며, 설비투자(99)는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에 미달했다.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현지수요 부진(23.0%)과 수출 부진(13.6%) 외에도 인력·인건비 문제(12.2%), 위안화 변동(5.2%), 경쟁력 약화(7.0%) 등을 꼽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7) 매출이 전분기(92)보다 부진했으며, 유통업(84)은 4분기 만에 상승전환했다. 또한 대기업(90)은 오른 반면, 중소기업(86)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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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진출 기업의 시황 및 매출 현황 BSI 추이 |
4분기 전망 BSI를 보면 시황(88)은 전분기(97)에 이어 감소하고, 매출(98) 역시 줄어들면서 3분기 만에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현지판매(103)와 설비투자(101)은 기준치를 상회했으나, 영업환경(80)과 제도정책(83)은 2분기 연속 하락세가 우려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9) 매출의 경우 기준치 수준이 예상되며, 대기업(103)과 중소기업(97)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경제전쟁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51%가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으며,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중도 18%에 달했다. '아직 영향이 없다'는 비율은 49%에서 47%로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와 화학분야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섬유·의류와 전기·전자 및 금속·기계 등도 대미 수출 감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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