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2020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를 자세히, 알기 쉽게 체크해 드립니다. 얼마 남지 않은 11월 14일(목)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올바른 수능대비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올해 입시전략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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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 수능의 올바른 대비
지난 시간에는 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궁금해할만한 것들을 Q&A로 정리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20여일밖에 안 남은 기간 동안의 수능 대비전략에 대해 환경부분과 학습부분으로 나눠 알아보겠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11월 14일(목) 수능시험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 환경부분
(1) 낯선 환경에 익숙해져야한다
현역들이 재수생에 비해 가장 불리한 부분이 이 부분일 것이다. 이전까지의 수능모의고사는 내가 다니는 학교의 익숙한 공간에서 내가 아는 선생님들의 감독 하에 이뤄지지만, 수능시험은 전혀 생소한 공간에서 낯선 감독관들이 들어온다. 주변에도 낯선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2) 수면시간의 패턴조정
수능시험은 아침 8시 40분부터 시작한다. 게다가 첫 시간은 대다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국어영역이다. 무엇보다도 맑은 정신이 필요하다. 굳이 숙면이니, REM수면이니 언급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기상 후 두 시간은 지나야 두뇌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기상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갑작스레 기상시간을 조절하면 컨디션이 망가지는 만큼 취침시간도 함께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이 패턴을 수능 당일까지 꾸준히 유지하도록 하자.
(3) 식사와 화장실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지난 회에 언급했다. 하지만 여태 계속 아침을 거르던 학생이라면 오히려 소화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갑작스레 탈이 나거나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화장실이 급해질 수 있다. 수능시험 도중에 화장실 생각이 난다면 수험생 입장에서 그만큼 진땀나는 상황도 없을 것이다. 식사와 화장실 패턴은 미리 몸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자.
(4) 음식
수능일 아침, 고사장 앞에 재학생들이 선배들을 응원하러 오기도 하고 커피나 초콜릿, 엿 등을 나눠주기도 한다.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이라면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미안해하지 말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받아서 가방 속에 넣어두기만 하자. 평소 전혀 안 먹던 음식인데, 응원해주는 좋은 기운을 받겠다고 덥석 받아먹었다가 배탈 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 학습부분
(1) 목차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수험생들이 의외로 관심을 주지 않는 부분이 바로 목차이다. 국어와 영어의 경우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수학과 탐구과목의 경우 목차는 수험생에게 상당한 도움을 준다. 특히 사회탐구 과목의 경우 대단원과 소단원 제목 자체를 외우고 소단원 아래에 자신이 직접 세부내용을 정리해보는 것도 전체적인 정리에 큰 도움이 된다.
(2) 기출문제 정리
수능을 준비해온 수험생이라면 적어도 3개년치의 평가원 기출문제는 다뤄봤을 것이다. 각 과목별로 어려웠던 문제와 틀렸던 문제들을 정리한 오답노트와 개념정리노트를 중심으로 반복해서 살펴보자. 국어와 영어의 경우 어휘 정리노트도 매일 꼼꼼하게 반복해야 한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영어의 경우 어휘공부를 많이 하는 반면 국어의 어휘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재작년부터 등장한 국어영역의 복합지문이나 작년부터 등장한 영어영역의 신유형 문제도 꼼꼼하게 대비해야 한다.
(3) 단권화 작업
오직 이 한권만 수능고사장에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단권화를 하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챙기려다보면 오히려 불안감만 늘어난다. 그동안 공부해 온 책들 중에서 한 권을 골라도 되고, 헷갈리는 개념이나 잘 외워지지 않는 것들을 노트 하나에 모아 놓는 것이 좋다. 그동안 작성해 온 오답정리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 노트는 수능시작 직전까지만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가지고 간 가방들을 고사장 앞, 복도로 제출하게 되는데 각 교시가 끝날 때마다 가방에서 책 꺼내서 찾아보고 하는 것이 여간 번거롭지 않다는 점도 기억하자. 쉬는 시간에는 절대로 전 시간 답을 맞히거나 하지 말고 화장실 다녀오고, 복도를 거닐며 심호흡을 하며 긴장감을 줄이도록 하자.
(4) 새로운 교재에 대하여
이 시기에 새로운 교재는 가급적 보지 않는 것이 좋다. ‘파이널’, ‘족집게’, ‘비법’ 등 이것만은 꼭 봐야 할 것 같은 교재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문제를 풀다가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온다거나, 전혀 생소한 문제를 발견했을 때의 불안감은 수능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수험생 입장에서 감당하기 힘들다. 이런 교재를 풀어보며 몰랐던 부분을 하나둘씩 채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버리도록 하자. 지금까지 몰랐던 부분을 이제 새롭게 아는 것보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것을 보다 확실하게 하는 것이 훨씬 좋다. 수능은 ‘자신이 아는 것만 모두 다 맞으면 대박’이라는 말이 있다.
◈ 루틴은 깨지 말고 자기암시는 계속 하라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환경이나 생활패턴, 그리고 학습의 모든 면에서 수험생 자신이 그간 ‘늘 해 왔던 대로’ 하는 루틴을 깨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수능 당일의 상황과 스케줄을 머릿속으로 계속 떠올리며 시뮬레이션 해보자. 전날 저녁에 잠드는 것부터 아침 기상, 고사장 이동, 1교시 준비, 문제풀이 시작부터 점심시간, 고사 마무리까지의 모든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도록 하자. 생각지 못한 어려운 문제를 마주했을 경우도 미리 상상해보고 그런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도 미리 예상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나는 절대로 떨지 않고 시험 완전 잘 볼 것이다! 수능 대박!’과 같은 자기암시를 거울을 보며 끊임없이 되뇌도록 하자. 편할 수는 없는 수능시험이지만 최대한 낯설지 않게 자신감을 가져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음 편에는 수능 각 교시별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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