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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광주시가 지난 21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의 첫 삽을 뜨자 광주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모양이다. 17년간 표류하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착공 소식인 만큼 2호선 역이 예정된 인근 지역들에서 분양을 앞둔 분양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최근 분양된 단지에 4만여명이 몰리며 광주시 역대 최다 청약통장 접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연이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2002년 10월 정부로부터 도심 순환선을 골자로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으나, 2010년대 초반 예산난을 이유로 착공 방식을 저심도 방식으로 바꾸고 최근까지 2호선 추진여부 판단을 미루는 등 17년간 표류해 왔다.
그러나 광주시는 지난달 5일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기공식을 진행한 이후 이달 21일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광주시가 선정한 우선 시공구간은 △동구 산수오거리 주변 △동구 지산사거리 주변 △서구 월드컵경기장 입구 △서구 월드컵경기장 사거리 주변 △서구 유덕 교차로 주변 △남구 미래아동병원 주변 등 6곳이다.
총 연장 41.843km로 44개 정거장을 경유하는 순환형 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2025년 준공되면 광주는 어느 곳이든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게 될 뿐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후 2호선 개통시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광주 역세권 아파트가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이달 서구 화정동에서 분양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에는 4만여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벌써부터 수요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해당 단지는 이달 11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4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3890명이 청약 접수해 광주시 역대 최다통장 접수 기록을 갱신하고 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광주시 평균 청약경쟁률은 40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시·도 중 세종시(44대 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기록이 집계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이어서 최근 뜨거워진 광주 분양 시장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뜨거운 분양열기와 함께 기존 아파트 시세도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2년(2017년 8월~2019년 8월)간 광주 아파트 3.3㎡당 평균 시세 상승률은 13.38%(628만원→712만원)로 전국 시·도 시세 상승률 중 서울(30.08%, 2081만원→2707만원)에 이어 두번째에 자리했다.
이에 광주에서 곧 분양될 단지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S건설·금호건설은 다음달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무등산자이&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광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속도가 느린 것 같다"며 "해당 광주 2호선 지하철이 준공되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에 따라 집값 상승률 또한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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