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가림 기자] KG동부제철의 열연설비(전기로)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지난 7월 전기로 매각 절차를 개시한 가운데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한 4개 업체가 이달 말까지 현장실사를 진행한다”며 “이에 따라 이들 4개 업체를 적격 매수자로 선정해 11월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 받은 뒤 같은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충남 당진공장의 전기로는 옛 동부제철이 원료 자립을 목적으로 2009년 7월 준공했지만 전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으로 2014년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KG동부제철은 지난 달 KG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경영체질 개선 및 석도강판, 칼라강판 등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전기로 매각에는 해외 4개사가 예비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지난 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의 관리가 잘 돼 있어서 실사 참여기업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4곳 모두 적격매수자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판단돼, 4개사를 대상으로 11월 초에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G동부제철은 입찰가격 및 거래조건을 담은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11월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연내 최종계약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KG동부제철은 전기로 설비 매각이 완료될 경우, 추가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축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전기로 매각을 통해 핵심 생산기지인 당진공장 내에 칼라강판, 석도강판 등 추가 투자를 위한 부지를 확보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월 KG동부제철은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충남 당진공장에 1200여억원을 투자해 연산 60만톤 규모의 칼라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한다는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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