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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3분기 실적.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에도 전 세계 발주량이 줄어들며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300억원대 흑자를 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물량감소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38.3%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평균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유부문 매출 감소, 국내외 전력시장 위축에 따른 현대일렉트릭의 부진 및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현대건설기계의 판매량 감소로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에서 평균유가 감소에도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흑자를 유지했다. 현대일렉트릭도 적자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선박개조 등 기술서비스 매출이 증가하며 이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3조6427억원을, 영업이익은 20.1% 감소한 303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환율상승과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가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된 점도 긍정정인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흑자기조 유지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부문 물량감소에 따른 비용부담이 지속되며 2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며 “최근 발주가 집중되고 있는 LNG선과 LNG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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