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2·BC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YTN·볼빅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올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정민은 14일 충북 음성의 코스카 골프장 나눔·사랑코스(파72·6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올라선 이정민은 이날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2개를 쓸어담아 우승을 지켰다. 보기를 1개로 막은 이정민은 김하늘(26·BC카드)·고진영(19·넵스)·김민선(19·CJ오쇼핑)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렸다.

   
▲ 사진출처=뉴시스

지난달 열린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정민은 올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KLPGA 통산 4승째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탠 이정민은 시즌 누적 상금을 5억2424만8068원으로 늘려 상금순위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4억8326만1938원의 장하나(22·BC카드)를 3위로 끌어내렸다.

2라운드에서 '노 보기(No Boggy)' 플레이를 펼친 이정민은 이날도 쾌조의 샷감을 보였다.

3번홀에서의 버디로 1타를 아낀 채 전반 라운드를 통과한 이정민은 11번홀(파5)에서 나온 이글 한 방으로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3번홀에서 삐끗하며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 퍼트를 떨구며 3타차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2위만 세 차례 기록하며 유독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이날 4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역전 우승까지는 3타가 모자랐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냈다.

신인상 포인트 1위(1435점), 대상 포인트 2위(282점)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2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곁들여 김하늘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년 전 기량을 되찾으며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던 김자영(23·LG)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