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에서 가장 활성화…경제 살리는 착한 화폐"
   
▲ 경기 지역화폐 발행현황 [자료=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 지역화폐가 도내 31개 시군에서 6개월 만에 전체 발행 실적이 목표치를 1.5배 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초 취지대로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으로 불리는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29일 올해 들어 9월 3분기까지 도민이 지역화폐를 직접 구매한 '일반발행' 액수는 2066억원으로 발행 목표치 1379억원의 149.8%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4월 1일부터 31개 시군 전역에서 확대 발행된 점을 고려하면, 짧은 기간에 '돌풍' 수준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월별로는 4월 107억원, 5월 268억원, 6월 244억원, 7월 284억원, 8월 348억원이었다가 지난 9월에는 634억원으로 급증했다.

6~10%를 추가 지급하는 인센티브 혜택, 사용 편의성, 전 시군 순회 홍보투어인 '경기지역화폐 방방곡곡 데이트'와 도민 설명회, 국회 토론회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시군별로는 부천이 182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동두천이 7억여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발급 형태별로는 카드형이 12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류(종이)형 509억원, 모바일형 303억원 등의 순이었다.

청년기본소득과 같은 정책발행분을 제외한, 일반발행분 중 실제 사용액은 76.6%인 1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형 지역화폐'로 결제된 874억원의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일반한식점이 23.7%(206억원)로 가장 많았고, 슈퍼마켓 7.4%(64억원), 서양음식점 6.1%(53억원), 보습학원 5.6%(48억여원) 등의 분포혔다.

또 정육점, 미용원, 스낵, 제과점 등 소상공인 업종이 상위 업종의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지역화폐를 대형마트나 SSM(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점, 연간매출액 10억원 이하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역화폐 사용액 대부분이 골목상권이나 영세소상공인에 풀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기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화폐를 골목상권에서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기에 안착,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역화폐가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곳이 경기도"라며 "소비자들의 생활비 6~10%(인센티브)를 아껴주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골목상인들의 매출을 올려주며, 경제도 살리는 착한 화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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