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수전에 중국 푸싱(復星, Fosun)그룹도 가세하면서 한중일 경쟁이 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푸싱그룹은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 EY한영에 인수 참여의사를 밝히고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푸싱그룹과 국내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푸싱그룹은 보험업, 자산운용업, 철강업, 부동산업 등을 하는 중국 100대 기업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LIG손해보험,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지속적으로 입질하고 있다.


한편, 현대증권 매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 그룹은 아직까지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의 방만 경영과 특장점이 없기 때문에 매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범 현대가의 현대증권 인수 참여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대증권 매각 방식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아도 본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막판에 참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계열 증권사 HMC투자증권의 구조조정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현대증권에 대한 인수 타당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져 막판까지 참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