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300인미만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노동계와 소통·협력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계 대표들은 30일 11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을 방문,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노동계 대표들과 간담 및 소통 자리를 가졌다.

김기문 회장은 "보완대책 마련없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이곳을 찾았다"며 "노사가 협력하여 중소기업 현장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는데 적극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52시간 근무제가 탄력근로제 및 선택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 입법보완없이 시행될 경우 현장에서는 납기 미준수나 인력 미확보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임금 감소로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제도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노사 모두 협력을 통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계는 근로자들의 건강권 보장과 노사합의를 전제로 다양한 보완책 마련을 위해 노동계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5.8%(‘준비 중’ 58.4%, ‘준비할 여건이 안됨’ 7.4%)가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준비가 안 됐다"고 답했으며,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 ‘근로자 추가 고용으로 인건비 상승’(70.4%)과 ‘구인난 등 인력 부족’(34.4%)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