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5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KB금융 전 계열사에 감독관을 파견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임영록 회장 등 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사업 핵심 관련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중대 사업인 주전산기 교체 사업을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진행돼야 하는데도 은행 이사회 보고자료 등이 허위로 작성되는 등 위법행위가 발생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금감원은 15일부터 KB국민카드 분사 당시 은행 고객 정보 이관과 관련한 적법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국민카드 등 3개사에 대한 연계검사에 착수했다.

이번 검사에는 KB지주와 국민은행에 8명, 국민카드에 4명의 검사역이 투입돼 고강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임영록 회장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제기된 경영리스크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감독관더 파견했다.

금감원은 15일부터 은행·카드·캐피탈·투자증권 등 KB금융지주 계열 10개사에 총 27명의 감독관을 파견해 경영상황에 대한 상시감시 및 현장지도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