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프리미어12 C조 예선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도 걸려 있어 대표팀은 매우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회 우승이지만, 일단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것이 급선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제외됐던 야구 종목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부활을 했는데, 베이징 올림픽 우승국인 한국이 도쿄 올림픽 본선에도 못 나가는 상황은 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들다.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에는 6개국이 출전한다. 개최국 일본이 자동 출전권을 가졌고, 이미 끝난 유럽예선을 통해 이스라엘의 출전이 확정됐다. 나머지 4장 가운데 2장이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에서 결정된다.
프리미어12에 출전한 나라들 가운데 아시아-오세아니아 3개국인 한국 대만 호주 중 6강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최상위 성적을 내는 팀, 그리고 아메리카대륙 7개국(미국 쿠바 멕시코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가운데 최상위 성적 팀이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다.
즉 한국은 일본에서 열리는 6강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적어도 대만, 호주보다는 높은 순위의 성적을 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한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서 같은 C조(한국 호주 캐나다 쿠바)에 속한 호주와 B조(대만 일본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의 대만이 예선라운드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만약 한국 호주 대만 3개국이 모두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할 경우에는 오는 11월 12일~14일 대만 타이중에서 3개 팀이 따로 모여 올림픽 진출을 놓고 다퉈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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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돔에서 훈련에 앞서 미팅을 하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KBO 공식 SNS |
한국대표팀이 올림픽 티켓을 따내면 그 자체로도 기쁜 일이지만 선수들에게는 달콤한 혜택도 주어진다.
우선 순위에 따른 상금과 수당,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KBO는 올림픽 본선 진출에 포상금 1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대회에 걸린 적잖은 상금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 150만달러, 2위 75만달러, 3위 50만달러 등 순위에 따른 상금이 책정돼 있다. 12개 출전국에 기본 출전 수당 18만달러가 있고 매경기 승리수당(예선 1만달러, 슈퍼라운드 2만달러)도 있다.
대표팀 엔트리에 든 28명의 선수는 한국이 받는 총 상금의 최소 50%를 균등하게 지급받도록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에 필요한 보상 일수 혜택도 주어진다.
KBO는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선수단에 FA 등록일수를 제공한다. 프리미어 12는 참가에만 10포인트, 4강 진출 시 10포인트, 준우승 10포인트, 우승에 20포인트가 걸려 있다. 또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딸 경우 이번 대회에 한해 30포인트를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1포인트가 FA 등록일수 1일로 계산되기 때문에 한국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고 대회 우승까지 달성할 경우 선수들은 총 80포인트, 즉 80일의 FA 등록일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행 FA 자격 규정에 따르면 1군 등록 일수 145일(2006년 등록 선수 기준)을 넘겨야 한 시즌을 소화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프리미어12 우승에는 한 시즌의 절반 이상 등록 일수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적잖은 동기부여가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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