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이 시청률을 18%대로 끌어올렸다. 극이 종반으로 향하면서 열혈 시청자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고 있어 20%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10월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27회, 28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은 15.0%, 18.4%를 기록했다. 28회의 18.4%는 22회와 26회에서 기록한 16.9%의 자체 최고시청률보다 1.5%포인트 높은 새로운 최고시청률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시크릿 부티크'는 이날 3.8%, 4.0%, 오후 9시대 방송되는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2.9%, 3.3%의 시청률을 나타내 '동백꽃 필 무렵'과 격차가 컸다.

   
▲ 사진=KBS 2TV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이날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까불이로 의심되는 인물의 얼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동백(공효진)이 화를 당할 뻔했던 시장 화재사건의 불을 붙인 인물이 흥식 아버지로 드러난 것.

흥식 아버지가 정말 까불이인지 알쏭달쏭한 가운데 놀랄 만한 일들이 잇따라 벌어져 궁금한게 더 많아졌다. 용식(강하늘)의 병원 응급실 급프러포즈에 "사랑한다"고 화답한 동백이지만 용식 어머니(고두심)의 과거 트라우마(화재로 남편을 잃었다)는 더욱 큰 장벽으로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실종된 향미를 누가 살해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고, 용식은 동백을 지키기 위해 까불이 추적에 더욱 열을 올렸다. 강종렬((김지석)은 아들 필구의 언론 노출을 막기 위해 기자에게 당하는 온갖 굴욕을 감수했다. 노규태(오정세)는 자영(염혜란)에게 결국 이혼 당했다.

와중에 동백 엄마 정숙(이정은)의 비밀도 서서히 밝혀졌다. 동백을 버린 것은 밥이라도 배불리 먹기를 바란 비뚤어진 모정이었으며, 재혼 생활을 10년정도 했지만 식모살이나 다름없었고, 법적 딸이 무슨 이유에선지 나타났으며, 치매가 아니라 신장이식이 필요한 병을 앓고 있고, 동백을 갑자기 찾아온 것은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또는 동백의 오해)서였다. 

그런 엄마를 동백은 자신이 버림받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버리고 나서, 그 아픈 마음이 어떤지를 실감하게 돼 용식의 품 안에서 오열했다.

이날 엔딩 장면에서는 과거 용식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기 동백과 만난(?) 적이 있음을 보여줘 둘의 타고난 인연을 강조했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 동백이 용식 어머니의 부푼 배에 발을 올려 태아 용식과 교감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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