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30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당분간 추가 인하는 없다고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12월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를 철회, 연내 인하를 예상하는 투자은행은 3개에서 2개로 줄었고, 씨티그룹은 단기적으로 금리인하도 인상도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상황에 따라서는 '보험성 금리인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실제 미국의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말까지는 금리가 동결되지만, 내년에는 추가 1회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이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동결을 시사한 것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관리하는 차원"이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인하의 여지는 열어뒀으므로, 2020년 금리 하향조정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임혜윤 KT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입장을 선회했다 해도,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로 내년 상반기 중 재차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며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인하를 예측했고,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그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봤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기조 유지'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시장은 통화정책 방향을 여전히 '비둘기파적'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도 계속됐다.
트럼프는 31일 트윗을 통해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 문제"라며, 경쟁국인 독일.일본보다 금리가 낮아야 한다고 연준을 또 다시 압박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