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난해 7월 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한-요르단 전력포럼’에서 우리 참가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전쟁, 테러, 시위로 얼룩진 이라크가 재건을 향해 날갯짓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변화에 동참하기 위해 코트라는 우리 기업의 이라크 시장개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오는 6일 이라크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기 위해 요르단 암만에서 ‘이라크 재건 설명회·상담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남부발전과 함께 대·중소가 협력해 우리 기업의 시장개척을 지원한다. 두산중공업 등 설계·조달·시공(EPC) 기업과 프로젝트 기자재 취급사 14개가 참가했다.
요르단은 지정학적으로 이라크와 가깝다. 양국은 지난해 경제협력 강화 협정을 체결해 요르단 기업은 이라크에서 자국 회사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 시장에서 요르단의 중요성이 커진 셈이다.
요르단과 이라크의 최근 교역 동향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요르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의 교역량은 6억5400만달러다. 2017년 대비 27%가 증가한 규모다. 요르단은 이라크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대신 이라크는 요르단을 활용해 중계무역을 지속하고 있다.
이라크는 유가 회복에 힘입어 국가 재정이 나아지며 차츰 프로젝트 추진 여력이 생겼다. 경제가 활력을 찾으면서 경제 성장률은 연초 예상치를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이라크 수출도 8월 기준 작년 동기 대비 11.9% 상승했다. 수출 일등공신은 프로젝트 관련 기자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수출 증가한 품목이 다수다.
이번 행사에는 이라크 전력산업 메가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전력부, 알파우 반도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교통부, 상하수도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주택건설부 등 8개 발주처가 참가해 해당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우리 기자재 기업과 상담한다.
요르단으로 가는 여정에서 우리 기업은 이날 카타르에 들렀다. 코트라 도하무역관은 아슈갈, 밀라하, 살람페트롤리움 등 현지 바이어 31개사를 초청해 비즈니스 상담회를 마련했다. 카타르는 230억달러에 달하는 북부가스전 LNG(액화천연가스) 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한국은 기회를 맞이했다.
채경호 코트라 바그다드무역관장은 “이라크는 최근 발생한 시위로 어수선하지만 의회가 재건위원회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민생 안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우리가 현지에서 구축한 인지도를 활용해 보다 많은 한국기업이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