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에너지 발주처·바이어 100개사와 국내기업 40개사 참가
한-아세안 인프라 협력 포럼·일대일 수출상담회 등 진행
   
▲ 지난해 열린 ‘한-아세안 프로젝트 플라자’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연사 발표에 귀기울이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코트라가 6일부터 이틀동안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페닌슐라 호텔에서 ‘한-아세안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한다.

5일 코트라에 따르면 플랜트산업협회와 함께 마련한 이번 사업은 건설, 수처리, 에너지 분야 발주처·바이어 100개사와 국내기업 40개사가 참가한다. 행사는 한-아세안 인프라 협력 포럼, 일대일 수출상담회,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통상압력이 거세지면서 대체시장 발굴 필요성이 높아졌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로 신성장동력으로 부상 중인 아세안 인프라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세계 최대 인프라 시장 아시아에서 아세안의 비중은 28%에 달한다. 아세안은 지난 2015년 경제공동체 출범 이후 지역간 개발격차 극복과 상호 연계를 위해 정부 주도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추진하고 있다. BMI 리서치에 따르면 아세안 인프라 시장은 산업발전과 도시화에 필요한 신규 구축과 개·보수 작업으로 향후 10년간 125% 성장이 예상된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열악한 인프라를 경제성장 장애요인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인프라 개발을 임기 역점 사업으로 삼고 경제 부흥을 목표로 ‘빌드빌드빌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6일 포럼에서는 필리핀 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아세안 전역에서 유력 발주처를 연사로 초청해 아세안 프로젝트 현황 및 수주전략을 오전에 설명한다. 오후에는 세계은행,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자개발은행(MDB)과 수출입은행 연사가 나서 MDB를 활용한 아세안 프로젝트 개발전략에 대해 정보를 제공한다.

7일에는 에너지부, 건설부, 교통부 등 아세안 정부기관과 건설, 수처리, 에너지 등 민간 발주처·바이어가 국내기업 20개사와 일대일 상담을 150건 진행한다. 

상담회에 참가하는 필리핀 전력기업은 “발전, 송전, 배전에 대한 감사규정 제정으로 발전소 설비 및 부품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며 “한국 제품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상담회를 통해 좋은 파트너를 만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개최지인 필리핀도 이번 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 인프라 개발을 지휘하는 의회 공공서비스 상임위 의장인 그레이스 포 상원위원과 공공도로사업부의 마리아 카브랄 차관은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고상훈 코트라 마닐라무역관장은 “우리 기업이 아세안 인프라 시장 진출시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 아세안 인프라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